
아워홈은 5일 베트남 하이퐁에 첫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포스트 차이나'로 대두되는 베트남 급식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한국, 중국과 마찬가지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식문화권에 인구 9400만명의 탄탄한 내수 시장까지 갖췄다. 최근에는 중국에 비해 낮은 인건비와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기업 유치 정책으로 세계 각국 기업 투자 러시가 이어지는 등 블루오션 마켓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지 시장조사를 마친 아워홈은 베트남 북동부에 위치한 하이퐁을 첫 법인 설립지로 택했다. 하노이, 호치민과 함께 베트남 3대 도시로 꼽히는 하이퐁은 베트남 전역과 중국을 잇는 교통·무역·물류 요충지로서 특히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후 산업단지 입주 기업이 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아워홈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 해외시장인 베트남 진출을 발판 삼아 2020년까지 해외사업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중국사업 안정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선진 운영관리 시스템 인프라를 베트남 현지에도 선행 도입했다. 회계·구매·점포 관리 등 전 단계에 걸친 체계적 운영 관리 프로세스로 운영 투명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또 현지 메뉴에 대한 표준 레시피와 표준 운영 매뉴얼을 구축하는 한편, 베트남 식문화를 반영한 메뉴를 신규 개발하는 등 현지화에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베트남 사업 조기 안착을 위해 조리·위생·메뉴·서비스 등 각 분야별 핵심 전문 인력도 현지에 정기적으로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설상인 아워홈 베트남법인장은 “최근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은 동남아 시장 공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라면서 “베트남 급식사업을 기반으로 식품과 외식, 식자재 유통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