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자산운용은 5일 미국 뉴욕 맨해튼 금융가에 위치한 트리니티 플레이스(Trinity Place) 빌딩에 1150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건물을 사들이는 직접 지분 투자가 아닌 장기 선순위 대출 투자라는 점이 특징으로 국내 보험회사 3곳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빌딩은 현재 신용등급이 우수한 뉴욕 교육부 산하 고등학교가 2027년까지 건물 전부를 장기 임대해 캠퍼스로 사용 중이다. 건물 주변에는 골드만삭스와 도이치뱅크 본사, 뉴욕연방은행, 뉴욕증권거래소 등이 위치해 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담보비율 63% 이하로 안정적이면서 10년간 4% 중반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출상품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췄다”면서 “최근 미국 경기 회복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오피스 지분(Equity) 투자에 과열 우려가 제기되면서 선순위나 중순위 대출 투자가 기관투자자 사이에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이후 뉴욕에서 브루클린 메리어트호텔(1090억원), 850서드 애비뉴(820억원) 등 총 1910억원 규모의 선순위, 중순위 대출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었다. 회사는 국내 기관투자자와 현지 운용사, 컨설팅회사 등과 유사한 형태의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