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6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등을 포함한 수출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 진 영향이다. 그러나 운송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84억달러로 지난 2012년 3월 이래 역대 최장기간 흑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6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에서 105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수출은 석유제품과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23% 증가한 44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12월(24.7%)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크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 증가로 20.2% 늘어난 340억8000만달러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수출증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석유 관련 제품 단가가 올랐고 반도체 시장이 호조를 나타낸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비스 수지는 적자액이 22억3000만달러로 27개월 연속적자를 기록했다.
한진해운 파산 등 운송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운송수지는 5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역대 최대치다.
여행수지도 출국자 수 증가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배치 영향으로 11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여행 수입이 12억8000만달러고, 여행 지급은 22억1000만달러다.
이외에 기타사업서비스가 6억7000만달러, 가공서비스가 4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월 금융계정은 92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이 중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9억5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5억5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66억8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이외에 2월 파생금융상품은 15억8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준비자산은 1억5000만달러 줄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