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미세먼지 방지 상품 불티"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CJ오쇼핑(대표 허민회)은 미세먼지 농도가 극심했던 3월 17~31일 판매 상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방지 상품 편성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CJ몰에서는 관련 상품 주문량이 최대 2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에서는 공기청정기는 물론 물걸레 청소기, 황사마스크 등 생활용품, 의류건조기, 면역력 증진 건강식품 등이 인기를 끌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3월 20일부터는 관련 상품 방송을 매주 5건 가량 편성했다. 통상 한 주에 1~2건 편성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에어비타 캡슐 공기정화기'는 초미세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20일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었던 10일 방송에 비해 주문량은 3배 이상 늘었다.

'위닉스 공기청정기 타워XQ'는 24일 론칭 방송에서 주문액 2억3000원을 기록했다. 31일 방송에서는 '위닉스 공기청정기 일반형'이 매진을 기록했다.

CJ몰에서는 의류건조기(2719%), 황사마스크(871%) 매출이 크게 늘었다. 세차용품(433%)과, 공기청정기(340%)의 매출도 증가했다.

티켓몬스터가 운영하는 티몬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 제품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기준 티몬 마스크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갑절 가량 성장했다. 작은 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 고기능 KF94 제품 성장률은 271%에 달했다. KF80는 138% 늘었다. 일반 마스크 매출은 오히려 20% 가량 감소했다. KF80과 KF94는 허가한 보건용 제품이다. KF 뒤 숫자가 걸러낼 수 있는 입자 크기를 의미한다.


티몬 공기청정기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만원 이하 제품 비중은 21%로 나타났다. 40만원 이하는 29%, 40만원 이상은 50%를 각각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건강과 직결된 실내 공기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비용 지출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가 "미세먼지 방지 상품 불티"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