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발행·거래가 모두 감소했다. 채권시장 금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전후로 전약후강 장세를 보였다.

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3월 장외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전후로 금리의 상승과 하락이 빠뀌는 전약후강 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초에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고, 30년 국고채 입찰 부진과 수출 증가율 상승세 지속 등으로 시장금리가 급등했다면 후반에는 금리인상에도 점도표가 유지되면서 시장금리는 오히려 하락했고, 장기금리는 수급 부담으로 상승했다.
3월 채권 발행 규모는 54조501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6140억원 감소했다. 통안증권과 회사채, 특수채 발행이 줄어든 탓이다. 특히 기업의 선제적 자금조달과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이 큰 폭으로 줄어 전월 대비 16.8% 감소한 5조407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신용등급 A등급 이상 회사채는 전월보다 46.4% 감소한 2조9420억원이 발행된 반면에 전달 발행실적이 없었던 BB등급 이하 회사채는 15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미 금리인상에 따른 1∼2월 선발행 영향으로 총 11건, 7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2조570억원으로 참여율(수요예측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이 274.3%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99.4%P 높아졌다.
장외거래시장 전체 거래량은 금리 변동성 확대와 분기말 포지션 조정 등으로 전월 대비 82조9734억원 증가한 442조3806억원이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2조1378억원 늘어난 20조1082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와 통안증권, 금융채는 전월보다 거래가 늘었고 회사채는 발행 감소로 전월보다 3432억원 줄어든 10조875억원에 그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원화 강세 기조에 국채 7170억원, 통안채 2조7660억원 등 모두 3조5040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채권 종류별 발행현황 (단위 : 십억원, %), 출처 : 코스콤, 금융투자협회(회사채는 ABS 제외), 매출일 기준>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