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용산 48층 복합업무단지 개발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용산구에 48층짜리 업무복합단지를 개발한다.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5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 일대 3만1000㎡ 부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해달라는 내용의 주민제안서를 용산구청에 제출했다.

이 부지는 현대차그룹 소유의 서비스센터 부지로, KTX 용산역 뒤편의 강변북로·원효대교와 바로 붙어 있어 서울 도심과 여의도 등으로 접근성이 좋다. 과거 코레일 등이 사업을 추진하다 좌초된 용산국제업무지구와도 가까워 추후 개발 시너지가 기대되는 곳이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해당 용지에 최고 48층 높이의 호텔과 업무시설 등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바꿔달라며 종(種) 상향을 추진해 용적률을 42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용산구청은 앞으로 서울시 등 유관부서 및 기관 협의, 주민공람 등을 진행하고 서울시의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개발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서비스센터 원효로 직영부문이 얼마 전까지 부지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최근 일산 서비스센터로 옮겨가 지금은 비워진 상태다. 총 9층짜리 원효로 사옥 건물은 현대차 서비스 사업본부와 현대엠앤소프트, 한국부품산업진흥재단 등이 사무실로 쓰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부지 개발 방향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유휴부지를 활용해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익사업을 검토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