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안 수용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이날 “대우조선이 처한 재무상태와 기업계속성 등에 대한 의구심이 있어 현 상태로는 수용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달 31일 투자관리위원회와 전날 투자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 수용 여부를 검토했다.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의 수용 여부 등에 대해 투자위원회를 통해 다음 주 말까지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3887억원을어치를 들고 있다. 전체 발행잔액 30%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4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은 국민연금이 들고 있다.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은 17∼18일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에서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연장하는 채무 재조정을 마무리한 뒤 신규 자금 2조90000억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 등의 반대로 채무 재조정안이 부결될 경우 대우조선은 P플랜에 바로 들어가게 된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