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제3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터키 공략에 고삐를 죈다. 터키 최대 태양광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데 이어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기가와트(GW·1000㎿)급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이번에는 터키 태양광 전시회 솔라렉스(SOLAREX ISTANBUL)에 초대형 부스를 꾸려 고효율 기술을 뽐낸다.

한화큐셀은 6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태양광 전시회 솔라렉스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솔라렉스는 터키에서 유일한 태양광 전문 전시회다.
한화큐셀은 지난 2015년부터 솔라렉스에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태양광모듈 공급사로는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꾸미고 고효율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간판은 독일 큐셀 기술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태양광모듈 '큐피크G4'(Q.PEAK-G4.1)다. 305W 출력제품으로 대표적인 고효율 태양광모듈이다. 한화큐셀은 이 제품에 단결정 퍼크(PERC) 기술을 적용해 효율을 끌어올렸다. 설치면적이 좁거나 발전효율을 극대화한 제품을 원하는 수요를 공략한다.
일반적인 제품을 원하는 수요에는 발전설비 설치 시 미관까지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다결정 퍼크기술을 적용한 큐플러스 블랙프레임(QPLUS BFR-G4.1)과 큐플러스 실버프레임(Q.PLUS-G4.2/G4.3)을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설치 장소에 따라 완전히 까만 모듈이나 은색 프레임으로 꾸민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기록한 터키 내 시장점유율 1위를 올해도 계속 이어나가고 중국산 제품 관세 문제를 피하기 위해 우리나라나 말레이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 생산한 제품을 터키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단순 태양광모듈 납품뿐만 아니라 발전소 개발 등 다운스트림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수주한 터키 중부 코니아주 카라피나르 구역에 들어서는 GW급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그 신호탄이다. 이를 통해 연간 1GW가량 새로 설치되는 터키 태양광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시장뿐만 아니라 터키·인도 등 신흥 태양광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태양광모듈 판매에서 발전소 개발·건설·운영 등 다운스트림 전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