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소 2년을 맞은 핀테크지원센터가 상설조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핀테크 생태계 기반이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지원센터의 민간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핀테크 협력 네트워크 출범 및 금융권 공동 데모데이(Demo Day)'에 참석해 “현재 핀테크지원센터는 임시 태스크포스(TF) 형태를 취하고 있어 자체 예산을 편성·관리할 수 없고 인력을 채용하거나 자산을 보유하는 것도 어려워 안정적 운영에 한계가 있다”며 “이른 시일 내 핀테크지원센터가 민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상설지원기관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원체계를 갖추고 연속성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설조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원센터와 운영기관, 업계 등을 포함해 개편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한화생명 등 7개사가 참여했다.
핀테크 지원센터와 21개 금융회사·정책금융기관·유관기관 등은 '핀테크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앞으로 온·오프라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보육·성장, 투자, 교육, 해외진출 4개 분야별로 공동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또 케이앤컴퍼니, 핀다, 펀디드, 한국신용데이터, 파운트, 미드레이트, 레드벨벳벤처스 등 금융회사 핀테크 랩 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7개 유망 핀테크 기업이 자사 핀테크 기술을 소개하고 시연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등 투자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은 참여 핀테크 기업들 기업설명회(IR)를 평가하고 우수기업(2개사)을 선정하는 방식을 최초로 시도했다. 기술 시연 후, 참여 금융회사 담당자 및 투자자들과 활발한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향후 제휴협력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도 핀테크 데모데이를 통해 벤처캐피털 등 투자자와의 연계를 지원해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