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16년 친환경차 세계 판매량 3위로.. 한 단계 상승

현대·기아차 지난해 친환경차(전동화자동차) 판매량이 르노·닛산을 제치고 전년 대비 1단계 상승,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전용 플랫폼 아이오닉과 니로 출시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10만8000대로, 토요타 125만3000대, 혼다 19만70000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엔진이 아닌 모터 기반으로 움직이는 차다.

지난 2015년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판매량은 7만4000대였으며 2016년 아이오닉과 니로 출시 이후 3만8000대가 늘어난 셈이다.

2015년 역시 2014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14년 4위였던 포드 친환경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현대·기아차가 5위에서 4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한 단계씩 상승한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3위였던 르노·닛산은 8만1000대에서 9만대로 판매량이 늘었으나 현대기아차 상승폭이 더 커 3위를 내줬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는 단일 모델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대중성이 큰 하이브리드 차량 아이오닉과 니로를 내놓으면서 상승률에서는 밀렸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은 9만2000대로 집계됐으며 전기차는 1만4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2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출시해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했고 내년에는 주행거리가 800㎞에 달하는 수소전기차와 주행거리 300㎞가 넘는 전기차 SUV를 출시해 친환경차 확산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
기아차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