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文, 안희정·이재명 만난다…당내 통합 박차

[선택 2017]文, 안희정·이재명 만난다…당내 통합 박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을 잇따라 만나 당내 통합 행보를 벌인다.

문재인 후보는 7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안 지사와 만났다. 주말까지 이재명 시장, 최성 시장 등을 만나 함께 하는 자리도 만든다.

문 후보는 전날인 6일 저녁에 충남 홍성에 있는 안 지사 관사를 찾아가 식사와 산책도 함께 했다. 이틀 연속 안 지사를 만나 경선 과정에서 생긴 앙금을 털겠다는 의도를 풀이된다.

문 후보와 안 지사는 충남 내포 첨단산업단지 조성현장을 방문해 내포 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문 후보는 “내포신도시는 제가 지난번에 충남 지역정책공약 발표할 때도 앞으로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을 했다”면서 “그것이 바로 우리 안희정 지사가 갖고 계신 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후보는 안 지사 공약 중 자치분권 철학과 정책을 잇겠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시·도지사들이 함께 하는 제2국무회의 신설 등의 공약을 자신의 공약으로 새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안 지사도 “자체단체장으로서 정치적 중립과 선거 중립을 지키는 위치가 돼 직접 힘을 모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정당주의자로서 경선에 결과가 나오면 경선 참여했던 분들 모두 승복하고 함께 당의 이름으로 힘을 모아야 되는 것은 민주주의의 대원칙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에 경기도 성남시로 이동해 이재명 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비공개 회동을 갖고, 8일에는 안 지사와 이 시장, 최성 시장 등 당내 경선자 모두와 저녁을 함께 한다.

현재 문 후보를 제외한 경선 경쟁자들이 모두 현직 단체장이기 때문에 후보 지지활동을 포함한 선거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문 후보는 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중도 보수층을 비롯한 당내 표심 이탈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선대위에도 이들 캠프에서 활동한 인사를 영입해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