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티포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차(茶) 시장이 성장하면서 집에서 간편히 차를 우려낼 수 있는 전기 티포트 제품이 주목받는다.

휴롬은 지난해 말 가정에서 쉽고 간편하게 차를 만들수 있는 '휴롬 티마스터'를 출시했다. 휴롬이 원액기가 아닌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인 건 티마스터가 처음이다.
휴롬 관계자는 “최근 국내 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가정에서도 건강하고 편리하게 차를 즐길 수 있는 티마스터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티마스터는 한방티, 과일티, 블렌딩티 등 차 종류에 따라 설정하기 어려운 온도와 시간을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다. 차 전문점에 가지 않아도 재료의 맛과 영양, 농도, 향을 최적의 상태로 구현한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용도에 따라 온도 조절이 가능한 '한경희 스마트포트'를 2월 초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온수 사용시 용도에 따라 5단계로 온도를 선택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재질 티 바스켓을 가지고 있어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주로 구매한다.
한경희생활과학 관계자는 “한경희 스마트포트는 고객이 사용 용도에 따라 물 온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실속과 편의를 갖춘 제품”이라면서 “차, 커피, 분유 등 가족구성원의 필요에 따른 사용으로 만족도를 높인 맞춤형”이라고 말했다.

외산 제품도 티 관련 가전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키운다.
브레빌 티마스터, 러셀홉스 티메이커, 프로피쿡 티포트, 시메오 티메이커, 제니퍼룸 티메이커가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를 끈다.
전기 티포트 출시가 잇따르는 것은 차시장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관세청이 발표한 차 수입동향에 따르면 녹차와 마테차, 홍차 등 원재료 수입량은 2013년 130억8556만원이다. 5년 전보다 340% 이상 증가했다. 2009년 기준 7721만원 수준이던 녹차는 4년 사이 9억9926만원으로 1194% 올랐다.
국내 전체 차 생산 규모도 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다류 생산 규모는 2007년 4922억원에서 2014년 8197억원으로 66.6% 증가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차를 우려마시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티포트가 최근 주목받는다”면서 “이 시장은 당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