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이 만든 플라즈마 이온발생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면세점과 수출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더니 사무용 가구 기업간거래(B2B) 시장까지 개척했다.
아이엠헬스케어(대표 이상대)는 '브리지온(Breezion) 닥터 USB' TV 광고를 실시해 판매 접점을 넓힌다고 9일 밝혔다. 브리지온 닥터 USB는 플라즈마 이온 발생 공기청정기 '닥터 USB' 후속 제품이다. 디자인을 변경하고 용량을 늘렸다.
닥터 USB는 최근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신제품 출시, 판로 확대로 100만대 판매 고지를 넘본다.

반응성 강한 플라즈마 이온을 발생시키는 게 특징이다. 일반 필터로는 거르기 어려운 각종 바이러스,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제거 효과가 있다. 불안정 상태 이온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세포벽에 달라붙어 파괴하는 원리다.
이 때문에 중국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면세점 판매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매출과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아이엠헬스케어가 올린 50억원 매출 중 35억원가량을 닥터USB가 차지했다.
자체 개발, 생산하는 플라즈마 이온 발생 모듈이 핵심이다. 전극에 형성된 플라즈마 방전계가 전극 표면의 물 분자를 분해, 반응성 높은 이온을 방출한다. 모듈과 완제품은 해외 시험인증기관에서 각종 바이러스 제거 시험을 거쳤다.

올해는 플라즈마 이온발생기(이오나이저) 모듈이 B2B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사무용 가구 제조사와 공급 계약을 맺고 조만간 양산에 들어간다. 사무용 책상에 이오나이저 모듈을 내장하는 형태다. 아이엠헬스케어가 이 모듈을 가구 제조사에 공급한다.
모듈 기능은 닥터USB 시리즈와 유사하다. 책상에 모듈이 장착될 공간을 만들어 넣어야 하는 만큼 소형화가 관건이다. 회사는 책상에 내장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듈 두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상대 아이엠헬스케어 대표는 “지난해 닥터USB 판매량이 늘면서 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올해 신제품 출시, 모듈 공급 개시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