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대표 성일모)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티맵 주요 정보를 차량 앞유리에 보여주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 'H3 HUD'를 이르면 이달 말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애프터마켓용으로, HUD가 없는 차량에서도 주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정보를 운전석 앞 유리에 투사해 볼 수 있다.
기존 애프터마켓용 HUD 장치에 비해 크기가 4분의 1 정도가 작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스템 렌즈를 통해 광학계 전장 거리를 최적화해 최소 사이즈를 구현했다.
크기가 작아 설치하기에도 편리하다. 이 HUD는 티맵 정보 중에서 속도, 내비게이션 방향, 과속 경고 등 핵심 정보를 보여준다. H3 HUD의 허상(영상) 크기는 약 3.5인치로, 운전자와 1.5미터 정도 거리에 보여진다.
HUD는 자동차 앞 유리에 운전자가 필요한 정보를 증강현실(AR)을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시선을 돌리지 않고도 내비게이션의 주요 정보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 고가의 부품이어서 고급차에 주로 적용됐으며, 국산자동차에서는 고가의 선택사양으로 제공되고 있다. 최근 HUD 인기가 높아지면서 애프터마켓용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으나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크기가 커서 부담이 됐다.
만도는 내비게이션·블랙박스 등의 애프터마켓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제품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늦어도 5월에는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만도 관계자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기능을 융합한 점에서 인기가 있을 것”이라면서 “HUD를 위해 고가의 매립을 할 필요가 없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