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심층 신경망을 이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입니다.”

손광희 변리사(프런티어)는 7일 '지능정보사회를 대비한 기술·특허 동향 세미나'에서 “구글은 신경망 모델이 기초가 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딥러닝으로 제공하는 기술을 연구해왔다”며 이처럼 밝혔다. 딥러닝은 인간 신경망을 모델로 삼아 새로운 데이터셋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인공지능(AI) 주요 기술에 속한다.
손 변리사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주관으로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구글의 대표적인 딥러닝 특허에 주목했다. 그는 “구글이 2007년 미국 특허상표청에 출원(신청)한 특허(등록번호 US9153230)는 다층 신경망 모델을 기초로 모바일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실행방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1년에 추가로 출원한 특허(등록번호 US8442321)는 라벨 이미지와 컴퓨터 저장매체에 인코딩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방법, 시스템 및 장치를 제시한다”면서 “2013년에 출원한 특허(공개번호 US2015-0294219)는 콘볼루션 신경망을 훈련해 저장매체에 인코딩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방법과 시스템 및 장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손 변리사는 “이처럼 현재까지 공개된 구글 딥러닝 특허 20여건을 종합하면 구글이 다층 신경망 모델을 기초로 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딥러닝을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구글이 앞으로 심층 신경망을 이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구글은 딥러닝 특허 대부분을 미국에 출원했다.
그는 “구글이 다른 업체보다 딥러닝 이해도가 높고 핵심 기술을 많이 보유했다”면서 “딥러닝은 구글 특허를 검색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다른 업체 딥러닝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손 변리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저장하는 방법, 저장된 데이터에서 결과를 도출하는 방법 등에 딥러닝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봤다. 그는 또 “페이스북은 문자 또는 이미지에서 정보를 추출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방법을 딥러닝에서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손 변리사는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딥러닝 특허 출원인 비중이 내국인이 많다”면서 “한국 딥러닝 특허가 영세업체 위주 출원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딥러닝 기술은 저작권 개념에 가까워 원천특허보다 오픈소스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며 “딥러닝에 관심 있는 업체는 국내외 특허를 선점하면서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함께 구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미나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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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