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18년형 K5 조기 등판…“중형차 시장 회복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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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2018년형 K5와 K5 GT를 출시했다. K5는 현재 택시 판매를 제외하면 국내 중형차 가운데 인기가 떨어져 있다. 기아차는 주행성능 강화, 공기청정 기능 추가 등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국내 중형차 시장 2위 자리를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준고성능차 2018 K5 GT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준고성능차 2018 K5 GT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대표 박한우)는 10일 주행성능을 향상시킨 준고성능 모델 'K5 GT'와 디자인과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2018 K5'를 각각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기아차는 최근 중형차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5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연식 변경을 서둘렀다. 통상 연식변경 모델은 하반기에 출시한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차가 쏘나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4월에 2017년형 쏘나타를 출시했다. 기아차 역시 같은 이유로 2018 K5를 출시한 것이다.

K5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23.9% 감소한 4만4637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5년 출시 당시 목표로 내세운 판매목표(9만6000대)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SM6(5만7478대)보다 적게 팔리며 3위로 밀려났다. 택시 판매를 제외하면 말리부(3만6658대)보다도 적게 팔렸다. 올해도 현재 1만1728대로 3위에 올라있지만 택시 판매량을 제외하면 말리부(1만451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2017년 1분기 국산 중형차 월별 판매 실적 (제공=각사)
2017년 1분기 국산 중형차 월별 판매 실적 (제공=각사)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 중형차 시장이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면서 뜨겁게 성장하고 있는데, K5도 과거와 같은 인기를 얻기 위해 상품성 개선 모델을 조기에 투입했다”며 “GT는 동급 최고 주행성능을 갖췄고, 2018년형 K5 전 모델에 미세먼지 필터를 장착해 경쟁 모델보다 상품성이 뛰어나다”고 했다.

K5 GT는 기존 2.0 터보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튜닝 작업을 가미하고 신규 사양을 탑재해 고속주행에 최적화된 주행감을 확보한 준고성능 모델이다. 중·고속 영역 가속성능과 변속 응답성을 개선해 보다 경쾌하고 역동적인 가속감을 확보했다. 또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국산 동급 최초로 신규 적용함으로써 주행상황 및 노면상태에 따라 최적 구동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K5 GT는 △전후륜 브레이크 적색 캘리퍼 적용 △리어 스포일러와 아웃사이드 미러 블랙 포인트 컬러 적용 △고강성 경량 알로이 휠 △앞좌석 시트·D컷 스티어링휠 'GT' 로고 적용 △튜블러 가죽시트 등을 적용해 고급감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또 엔진 진동을 소리로 변환하는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적용해 주행 모드별로 차별화된 엔진 사운드도 구현했다. 판매가격은 3295만원이다.

기아자동차 2018 K5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2018 K5 (제공=기아자동차)

'2018 K5'는 SX 모델 고급스러움을 강화하기 위해 다크 크롬 포인트를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램프, 에어커튼 부위에 기본 적용했다. 또 가죽에 마름모 형태의 박음질을 통해 수공예적 이미지를 연출한 퀼팅 가죽시트를 새롭게 적용했다. 젊은 고객층 선호 사양을 담은 2395만원 '스마일 에디션 트림'도 선보였다.

2018 K5는 최근 극심해진 미세먼지로부터 탑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고성능 에어컨 필터와 공기청정 모드를 신규 적용했다.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 고성능 에어컨 필터는 2.5마이크로미터(μm) 이하 크기 초미세먼지와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산성가스, 염기성 가스까지 흡착한다. 공기청정 모드는 실내 공기를 강제 순환시켜 미세먼지를 포집해 차량 내 공기를 깨끗하고 상쾌하게 정화시켜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2018 K5 가격은 △2.0 가솔린 모델 2270만~2925만원 △1.6 터보 모델2580만~2990만원 △1.7 디젤 모델 2585만~3110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아차 2018년형 K5 조기 등판…“중형차 시장 회복 노린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