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BRIDGE 사업에서 전남대, 성균관대, 한양대, 연세대 '매우 우수'

대학기술 사업화를 지원하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 사업'에서 전남대, 성균관대, 한양대, 연세대가 '매우 우수' 성적을 거뒀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브릿지(BRIDGE, Beyond Research and Innovation Development for Good Enterprises) 사업에 참여한 20개 사업단의 연차 평가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브릿지 사업은 대학이 개발한 창의적 자산(기술, 특허, 아이디어)이 기술이전이나 창업 등을 통해 실제 사업화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실용화 전문인력과 프로세스 등을 지원한다. 총 20개 사업단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50억원을 투입한다.

사업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20개 사업단이 전략 분야 기술이전 1465건, 기술 이전 수입료 411억600만원 성과를 올렸다.

연차 평가는 기술창업, 전략분야 기술이전 건수, 실용화 전담인력 수 등 핵심성과지표 정량평가와 전년도 운영실적 및 다음 연도 사업계획 정성평가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에 따라 매우 우수, 우수, 보통의 평가 등급이 부여됐다. 전년 대비 등급 상승과 하락에 따라 사업비 조정(±5% 내외)이 이뤄진다.

20개 사업단은 핵심성과지표에서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 1차 연도 대비 2차 연도에 모두 성과가 향상됐다.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프로세스. 출처 =교육부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프로세스. 출처 =교육부

4개 대학이 '매우 우수' 성적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성균관대는 미국 내에서 대학이 주체가 된 특허소송 승률과 손해배상액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사업화 모델을 발굴했다. 미국 등록 특허권 213건 자산탐색·실사를 걸쳐 미국 내 특허소송을 통한 권리행사와 수익화 전략을 수립했다. 3D 스캐너 미국 특허권에 대해 미국 내 투자기관으로부터 특허소송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았다. 8개사와 특허침해소송 협상을 진행 중이다. 라이선싱이나 공동연구 계약 체결로 수십억원 기술 사업화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릿지 사업단 보유 기술이 상용화 지원으로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나승열 건국대 교수는 2008년 중견연구자 지원사업(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인삼으로부터 치매예방 효과를 지닌 '진토닌'이라는 물질을 발견했으나 사업화하지 못했다. 브릿지 사업으로 시작품 제작, 유효성 검증, 비즈니스모델 설계 등을 진행했다. 2016년 8억6400만원 투자를 유치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교육부 김영곤 대학지원관은 “브릿지 사업으로 대학의 기술사업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졌다”면서 “대학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기업으로 이전되어 대학 중심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BRIDGE 사업 1~2차 연도 성과. 출처=교육부>


BRIDGE 사업 1~2차 연도 성과. 출처=교육부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