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신흥 특허 강자로 주목받는다. 기존 물류사업을 강화할 드론, 자율주행 등 신기술 특허와 아마존 페이,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결합해 세력 확장을 꾀한다.
아마존을 전자상거래 1위 업체로 만든 '원클릭' 특허는 9월 만료되지만, 아마존은 다양한 특허로 다음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특허정보 서비스업체 IFI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6년 한 해에만 특허를 1662건 등록했다. 전년 대비 46.3% 급증했다. 특허 다등록 순위는 26위에서 14위로 12계단 상승했다.

◇계산대 없앤 '아마존 고' 특허
아마존 특허 정점에는 계산대 없는 마트 '아마존 고'가 있다. 아마존 고는 유통채널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면서 자율주행기술과 인공지능, 핀테크 등 기술을 총결집했다.
![[IP노믹스]떠오르는 특허 강자, 아마존](https://img.etnews.com/photonews/1704/933863_20170411111920_625_0002.jpg)
아마존이 2014년 미국 특허상표청에 출원(신청)한 '물품 재배치' 특허(공개번호 US20150012396)는 매장에 설치한 여러 카메라와 마이크가 고객을 추적하며 움직임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가 주변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 수집해 운전자 없이 도로를 누비는 것과 유사하다. 아마존은 “자율주행차에 적용하는 컴퓨터 시각화와 인식 센서, 딥러닝 기술을 융합한 '저스트워크아웃기술'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고에는 계산대와 계산원이 없다. 고객은 입구를 지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스캔한 뒤 원하는 물건을 가지고 나오면 된다. 대신 매장 내 설치된 수많은 카메라가 고객을 집요하게 뒤쫓는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집었는지, 제품이 여전히 손에 들려 있는지, 다시 선반에 돌아갔는지 등을 확인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아마존 고를 포함,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2000개 이상 열 계획이다.
◇배송도 진화
온라인 상거래 사업을 강화할 특허도 보강했다. 아마존은 드론과 로봇, 자율주행 등을 이용해 한층 진화한 배송서비스를 선보인다.
'아마존 고'에 적용한 자율주행 특허는 아마존 물류사업 한 축이다. 아마존이 최근 미 연방정부의 자율주행차 자문회의에 참여하고 '고속도로 네트워크' 특허(등록번호 US9547986)를 확보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허명세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서로 정보를 주고받아 교통 흐름에 맞춰 최적 차선을 고른다. 주별로 자율주행차 규범이 다른 미국에서도 법규에 맞게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아마존 물류센터에는 로봇과 드론 특허가 기다린다. 아마존이 2015년 미 특허청에 등록한 '자동 재고 관리 시스템'(등록번호 US9216857) 특허는 지상 무인기로 불리는 사람과 협업하는 로봇 '키바'가 창고에서 물건을 컨베이어벨트로 옮기고 드론은 폐기 물품을 실어나르는 등 원격제어로 재고를 관리한다.

공중에 떠다니는 물류센터도 계획한다. 아마존이 등록한 특허(등록번호 US9305280)는 열기구 원리를 이용해 드론과 물류를 싣고 떠다니는 공중창고 '항공 수송 센터'(AFC)를 수요밀집지역에 띄운다. 축구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위를 AFC가 떠다니다가 음식 주문이 들어오면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용기로 음식을 포장해 드론이 주문자에게 배달하는 식이다.

◇주문에서 배송까지 13분 '프라임 에어'
드론을 이용한 배송서비스 '프라임 에어(등록번호 US9573684)'는 주문자의 모바일기기 GPS 정보를 수신해 물품을 배송한다. 주문자는 어디서든 상품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영국에서 최초로 원격 조종사 없이 드론 배송에 성공했다. 주문에서 배송까지 13분 걸렸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배송을 위한 낙하산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 특허(등록번호 US9567081)도 최근 등록했다. 드론이 지상에 착륙하면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많고 행인이나 물건과 충돌할 수 있기 때문에 공중에서 상품을 투하하고 정확한 지점에 착지하도록 모니터링한다.

신사업도 순항 중이다. 아마존 클라우드(AWS)는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AI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에코'도 마찬가지다. 이번 CES 2017에서는 아마존 에코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수십개 기업이 자사 제품에 알렉사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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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