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흡입장치가 필요없는 먹는 저산소치료제가 개발됐다. 빈혈과 뇌졸증 등 대표적 저산소증 환자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재태)은 송민수 신약개발지원센터 박사팀이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와 공동으로 경구용 저산소증 치료물질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경구용으로 개발된 저산소증 치료제는 없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 치료물질을 최근 특허출원했다.

저산소증은 체내 산소분압이 떨어지는 상태다. 세포에서 필요한 산소가 모자라는 현상이다. 심하면 세포가 부어오르다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빈혈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빈혈 치료제 세계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이다. 뇌신경손상이나 뇌졸증 등 저산소증으로 유발되는 질환을 모두 포함한 치료제 잠재시장은 100조원 규모에 이른다.
저산소증은 기방이나 마스크를 통해 산소를 제공하는 산소요법 또는 수혈로 치료한다. 산소흡입장치로 산소를 투여한다.
송민수 박사팀이 개발한 저산소증 치료물질은 경구용 치료제다. 복용하는 것만으로 저산소증 치료가 가능하다. 빈혈뿐만 아니라 염증성 장질환(IBD), 신부전으로 발전되는 당뇨병성 신증(DKD), 다양한 염증 및 감영증 치료에 쓰인다.
송 박사는 “저산소증 치료는 그동안 불편한 산소흡입장치를 사용해야 했지만 이번 제품은 간편하게 먹으면 치료가 되는 치료제다. 빈혈과 뇌졸중 등 저산소증 환자 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