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청정에너지 기술 연구개발에 약 7600억원을 지원한다. 전년 대비 36% 증가한 규모다. 투자를 계속 늘려 5년 뒤인 2021년에는 지원 규모를 1조1200억원으로 확대한다.
주영환 산업부 장관은 11일 서울 쉐라톤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에너지 테크플러스 포럼'에 참석해 청정에너지기술 R&D 지원 로드맵을 밝혔다. 주 장관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발전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제로에너지빌딩, 스마트홈, 전기차 등 다양한 에너지신산업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중장기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정부와 공기업 출연을 통해 올해 신재생에너지, ESS, 스마트그리드, 수요관리 분야 신기술 연구에 7600억원을 지원한다. 신기술 트랙 레코드 축적과 수출 산업화를 위해 에너지신산업 실증 프로젝트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원천기술 투자도 지난해 대비 올해 30%, 내년 40%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원천기술 후보는 신소재를 사용한 고효율 태양전지,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수소를 재활용하는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다. 전력·석유·가스 등 전통 에너지산업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융·복합 분야도 대상이다. 실증 프로젝트에선 초고압 직류송배전(HVDC) 시스템, 신재생과 ESS 계통연계를 통한 분산전원 환경 조성, 동남아 수사 태양광, 개도국 마이크로 그리드 등이 지원 대상이다.
산업부는 청정에너지 부문 공공 R&D 투자를 계속 늘려 2021년 투자액을 1조12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전체 공공 R&D 투자액 560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통해 초기시장 기반이 마련된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주 장관은 “기업이 미래 에너지 문제 핵심 솔루션을 가진 키 플레이어가 되도록 민·관이 협력해야 한다”면서 “원천기술 개발과 핵심기술 대체를 통한 고부가가치화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승자로 발돋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