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항공기 내 승객 휴대전화 사용을 허가하는 법안을 철회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은 “공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전임 톰 휠러 위원장이 2013년 제안한 해당 법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법안은 휴대전화 신호가 조종사 무선통신에 방해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오랜 기간 금지돼온 기내 휴대전화 사용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안됐다.
당시 휠러 위원장은 기술 발전으로 이 같은 우려는 최소화됐다며 이륙과 착륙 시에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로 유지해야 하지만 순항고도에서는 사용을 허용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후임자인 파이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기내 휴대전화 사용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법안 철회가 “3만 피트 상공의 조용한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미국인을 위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부분 이용자가 3만피트 상공에서 휴대전화 신호를 수신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기술 발달로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싸고 속도가 느린 기내 와이파이 경쟁력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항공기에서 휴대폰을 비행 모드로만 켤 수 있게 돼 있다. 전화통화와 문자 모드 불가능하다. 와이파이도 마찬가지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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