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크라우드펀딩, 성공률 49.2%로 훌쩍 성장

다수 개인으로부터 소액을 투자받아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사업화하는 크라우드펀딩 성공률이 49.2%까지 증가했다. 제조업과 IT·모바일 업종 중심에서 영화, 뮤지컬 등 문화콘텐츠 성공 사례까지 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 현실화의 기반이 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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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4개월간 153개 기업이 160건 펀딩에 성공, 총 224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기업 당 평균 조달액은 1억5000만원 수준이다.

크라우드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의미하는 펀딩(Funding) 합성어다.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자금을 모은다. 해외에선 킥스타터, 인디고고 등이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 제품이 펀딩에 성공해 시장에 출시하도록 한다.

올해 국내 펀딩 성공 기업은 월평균 15건이다. 지난해 10건보다 43.5% 증가했다.

크라우드 펀딩 월평균 성공률
크라우드 펀딩 월평균 성공률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크라우드펀딩 발전방안' 제도 개선이 큰 몫을 했다.

먼저 크라우드펀딩 투자회수를 돕기 위해 스타트업 전용 장외거래 플랫폼(KSM)를 개설했다. KSM에 등록된 43개 기업 중 31개사(72%)가 펀등에 성공했다. 이달부터 KSM 거래 시 크라우드펀딩 전매제한 규제도 해제됐다.

또 청약시스템도 액티브X가 아닌 오픈 웹 방식을 적용해 사용자 접근성을 제고했다. 금융자격증 소지자도 적격투자자로 인정하는 등 전문투자자 인정 범위도 확대했다.

크라우드펀딩 업종별 성공현황
크라우드펀딩 업종별 성공현황

이외에도 펀딩 성공기업의 해외 크라우드 펀딩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중기청 창업진흥원과 협력하고 있다. 펀딩 초기투자 활성화를 위해 80억원 규모 시딩(Seeding) 펀드도 조성했다. IBK기업은행과 기술보증기금 등도 각종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발전방안 발표 이후 5개월 간 월평균 14.2건이 펀딩에 성공했다. 2월 19건, 3월 18건이 성공했다.

크라우드 펀딩 투자자 현황
크라우드 펀딩 투자자 현황

금융위 관계자는 “중개업자 경험이 축적되고 일반투자자 참여도 확대되고 있어 펀딩 사례도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더 많은 기업과 투자자가 펀딩에 참여하도록 투자광고 규제를 완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크라우드 펀딩 업종별 현황(자료:금융위, 16.1.25~''17.3.31기준, 단위: 건수, 억원)>


크라우드 펀딩 업종별 현황(자료:금융위, 16.1.25~''17.3.31기준, 단위: 건수, 억원)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