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한국의 지식재산 행정 발전 경험을 아시아 지역 13개국에 전파한다.
특허청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대전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아시아 지역 특허청장 콘퍼런스(HIPOC)'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고객 중심의 지식재산 서비스와 리더십'을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에는 라오스, 말레이시아, 몰디브, 베트남 등 13개국 특허청장과 권선택 대전시장, 마리오 마터스 세계지식재산기구 사무차장 등이 참석한다.
콘퍼런스는 지식재산을 활용해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경험을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공유하고 아시아 지역에서의 지식재산권 분야 주도권 확보 등을 위해 마련됐다.
특허청은 국제적으로 지식재산 분야를 선도하는 선진 5개 특허청(IP5)의 일원으로서 국제 지식재산 질서를 선도해왔다.
박성준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지식재산과 경제발전'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과거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활용했던 지식재산 전략과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한다.
임현석 특허청 다자기구팀장은 한국 특허청의 지식재산 서비스와 국제 지식재산 나눔 정책에 대해 소개한다.
특허청은 그동안 기간이 만료된 특허를 활용해 개도국에 적정 기술을 보급하고, 개도국 상품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브랜드를 개발·보급해왔다. 또 개도국 지식재산 역량 강화를 위해 국제지식재산기구(WIPO)의 한국신탁기금으로 지식재산 나눔 사업을 수행하고 국제 지식재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지식재산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왔다.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지역 특허청장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가 발전 전략으로서 지식재산의 중요성, 지식재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정부의 역할, 아시아 지역내 WIPO 지역사무소 설치, 아시아 국가간 상호 협력 강화 등에 대한 공동 인식을 담은 '대전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최동규 특허청장은 “콘퍼런스는 국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한국이 지식재산 분야의 주요 일원으로서 지식재산을 활용한 경제 발전 노하우를 아시아 지역 특허청장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