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가 네트워크 일부를 경쟁사에 개방하는 조건으로 영국 보카링크 인수를 승인 받았다.
파이낸셜타임즈는 11일(현지시간) 영국 경쟁당국이 마스터카드와 보카링크 합병으로 인한 경쟁 우려를 완화하는 조건으로 인수 계약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보카링크는 영국에 본사를 둔 페이먼트 시스템 회사다. 6만5000개 ATM을 상호 연결하는 플랫폼과 결제 인프라, 간편 결제 시스템 등을 운영한다. 기존에는 로이드 뱅킹 그룹, 바클레이스, HSBC, 스코틀랜드왕립은행 등 18개 은행과 건물조합 등이 소유했다.
마스터카드가 지난해 7월 인수 계획을 발표했으나 영국 경쟁 당국은 두 회사 합병이 형국 내 현금인출기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회사 간 경쟁을 저해한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마스터카드와 보카링크는 영국 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링크 ATM 시스템 서비스 제공업체 세 곳 중 두 곳이다.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마스터카드와 보카링크는 보카링크 기존 네트워크를 새로운 서비스 공급 업체에 개방하고 새로운 공급업체로 변경하려는 링크 고객 비용을 지원하기로 동의했다. 또 보카링크가 보유한 네트워크 상 메시징과 관련된 특허 일부도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영국 시장경쟁국(CMA)도 이 같은 제안이 우려사항을 해결하는데 충분하고 수 주 내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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