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용체계(OS) '윈도 비스타(Vista)' 지원을 10년 만에 종료한다. 가장 이용자가 많은 '윈도7'은 3년 후 2020년 1월까지만 서비스를 지원한다.
11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MS는 윈도 비스타 서비스팩(SP2) 지원을 종료한다. 서비스 지원이 종료되면 취약점 등 주요 보안 지원이 중단된다.
윈도 비스타는 MS가 윈도XP 차기버전으로 2007년 출시한 OS다. 윈도 비스타는 출시 직후 호환성, 보안 문제 등으로 비난에 휩싸이며 흥행에 참패했다. MS 역사상 '비운의 OS'라 여겨 질만큼 이용자 관심을 받지 못했다. MS는 윈도7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윈도 비스타 빈자리를 빠르게 채웠다.
윈도 비스타 지원 종료에 따른 이용자 불만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OS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PC OS 부문에서 윈도 비스타 점유율은 1.07%다. 앞서 지원이 종료된(2014년) 윈도XP(5.47%)보다 점유율이 낮다.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한국 윈도 비스타 점유율은 0.39%다. 윈도 XP가 4.05%로 윈도 8(2.1%)보다 두 배 높다.
MS는 윈도 비스타 지원 종료 후 2020년 1월, 윈도7 지원을 종료한다. 윈도7 점유율은 47.06%로 윈도 OS 가운데 가장 높다. 윈도10(34.25%)이 뒤따르지만 3년 후 윈도7 지원 종료에 따른 이용자 혼란이 예상된다. 한국은 윈도7 점유율이 53.4%로 세계 평균보다 높다. 지원 종료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
이날 MS는 △그림판으로 3D 기반 작업이 가능한 '페인트 3D' △실시간으로 게임 화면을 송출하는 '빔' △자동으로 기기를 잠금상태로 변환하는 '리모트 락' 기능 등을 추가한 윈도10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 비스타 종료에 따른 항의나 문의는 없다”면서 “OS 최신 버전 윈도10 설치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표]마이크로소프트 운용체계(OS)별 서비스 지원 종료 일정, 출처:MS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