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생물) 가격이 뛰니 '건오징어' 가격도 뜨고 있다. 최근 온난화에 따른 어장 변화 등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 및 재고 소진 등으로 오징어 가격이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생물 오징어로 만드는 '건오징어'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생물 오징어(중품/1kg) 도매가격은 3월에 7629원으로 전년 대비 62.9%, 4월 들어 8010원으로 전년 대비 70% 가량 상승했다.
또한 3월 건오징어(중품/20마리)의 도매가격은 3만9832원으로 전년 대비 61.6%, 4월 현재 3만9760원으로 전년 대비 63.2%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건오징어의 일반 소비자가도 3미~5미 기준 1~3만원대의 높은 가격으로 판매돼 과거 국민 안주라 불렸던 것과는 달리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건오징어 상품 리뉴얼'을 진행해 13일부터 총 13가지 종류의 건오징어 신상품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리뉴얼 상품들은 기존 3미~7미의 대용량 위주였던 '건오징어' 상품들을 1미/3미 크기의 소용량으로 규격을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과거 1~3만원 대로 구성됐던 건오징어 상품들을 5000원대부터 1만원대 중반까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라인업을 구성해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동해안 오리지널 건오징어(1미)'를 5200원에, '동해안산 건오징어(1미)', '울릉도 건오징어(1미)'를 각 6900원에, '스팀베이크 건오징어(1미)'를 6500원에, '쫄깃한 반건조오징어(1미)'를 6500원에 판매한다.
한편, 롯데마트는 신상품 출시 기념 및 창립 19주년을 맞이해 오는 13일부터 2주간 신상품인 '스팀베이크 오징어 3종'과 '동해안산 건오징어(3미)' 상품을 엘포인트(L.POINT) 고객에 한해 정상가 대비 3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동해안산 건오징어(3미)'를 9450원에, 스팀오븐으로 가공해 따로 조리가 필요 없고 바로 취식이 가능한 '바로먹는 스팀베이크 오징어'를 4450원에 선보인다.
박유승 롯데마트 건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국민 간식 건오징어 가격이 예년 대비 비싸져 상품 규격을 변경하는 리뉴얼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