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이오테코(대표 남태계)는 친환경 구강 세정제 제조기 '이바이오 클리너'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치과의료기기 사업을 하던 남태계 대표가 설립했다. 신경 치료 할 때 쓰는 장비를 최초 국산화하기도 했다.
이바이오테코가 G밸리테크플랫폼에 첫 둥지를 튼 이유는 주변 인프라다. 창업과 동시에 입주했다. 새 제품을 만들려면 필요한 게 많은 법이다.
남 대표는 “G밸리는 다른 곳에 비해 사업하기 편한 데다 적어도 정보기술(IT) 융합 분야는 G밸리만큼 좋은 데가 없다”면서 “제품 생산도 G밸리 안에서 해결했다”고 말했다.
G밸리테크플랫폼은 미팅 룸이 많고 제조혁신센터가 있어 제품 개발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다. 이 덕분에 이바이오 클리너 시제품이 등장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바이오 클리너는 물과 전기로 친환경 구강 세정제를 직접 만들어 쓰는 기기다. 살균제 사건으로 구강 내 청결도 친환경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개발했다.
이 제품은 물을 전기분해해 중성 수소수를 만든다. 물을 전기분해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수소가 발생한다. 중성 수소수는 수소를 가득 머금은 물이다. 기존의 플라즈마 방식 대신 백금 촉매를 이용했다. 수소 외 물질이 생기는 플라즈마 방식과 달리 안정적으로 중성수소를 발생시키고 직류 전기를 쓰기 때문에 가정에서 쓰기 안전하다. 백금 촉매를 이용한 방식은 이바이오 클리너가 처음이다.
이바이오테코는 전기분해 중성수소수를 이용한 의치 세정과 구강 청결 장치로 국내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이바이오테코에 따르면 수소는 항균 효과도 있다. 소독용 과산화수소수와 비슷한 원리다.
중성 수소수는 일반 수돗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알코올, 계면활성제, 색소, 합성항균제가 없다. 중성 수소수로 입만 헹구면 각종 세균과 냄새가 사라진다. 가글은 물론 양치할 때 쓰면 더욱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뚜껑을 열고 수돗물을 한 컵 정도 넣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된다. 버튼을 누르는 즉시 백금 촉매가 물과 반응해 수소를 발생시킨다. 약 3분만 기다리면 된다. 수소는 공기 중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20분 안에 사용해야 한다.
이바이오테코는 구강 보철물을 간편하게 소독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물과 함께 보철물을 기기 속에 넣어 놓기만 하면 된다.
남 대표는 “3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치과기자재박람회(IDS)에 이바이오 클리너 시제품을 출품해 호평받았다”면서 “현재 금형 제작 단계에 있으며, 정식 출시는 8월께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