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용 전력관리반도체(PMIC)를 자체 개발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방크하우스 람페의 칼스턴 일트켄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PMIC를 납품하는 다이얼로그 반도체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놨다.
애플이 PMIC를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다이얼로그 제품을 대체하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며 보고서를 낸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도 “애플이 PMIC로 불리는 부서에 엔지니어80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애플은 다른 회사로부터 핵심 부품을 구매하거나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더 많은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다이얼로그 반도체의 주가는 장중 25%까지 폭락하고, 막판 다소 회복해 15%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이얼로그반도체는 “애플과 관계에 어떤 변화도 없다”며 방크하우스 람페 보고서를 부인했다.
최근 들어 애플이 외부 조달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3일 애플이 영국 그래픽 업체에 기술 사용 중단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