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팀과 공동 연구를 수행한 과학고생 2명이 세계적인 과학기술 논문인용색인(SCI)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GIST(광주과학기술원) 최희철 지구〃환경공학부 교수팀의 심화연구(R&E) 프로그램에 참여한 광주과학고 졸업생 정준혁(현 KAIST 1학년 재학)·조성수(현 연세대 대기과학과 재학)씨의 오염물 발생 저감 메커니즘을 규명한 논문이 지난달 세계적 SCI 학술지인 '케모스피어(Chemosphere)'에 게재됐다.
R&E는 고교생이 대학원 연구실에서 원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관심 있는 학문의 기초부터 심화, 응용까지 전 과정을 배우게 된다.
당시 광주과학고 2학년에 재학중인 두 학생은 최 교수 연구팀과 2년간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과량의 기공형성 첨가제를 도입해 기존 한외여과 분리막보다 내오염성이 10배 향상된 분리막을 개발했다. 또 과량의 기공형성 첨가제 도입에 따라 분리막의 기공도, 친수성도 및 표면거칠기가 개선돼 대표적 오염물질인 휴믹물질이 분리막 표면에서 쉽게 탈착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최 교수는 “이번 성과는 기존의 고분자 분리막이 가지던 내오염성을 극대화하는 효율적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특히 고교생들이 심화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자의 경험을 경험했기 때문에 국가적 과제인 과학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