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지난해 매출 8200억원대를 기록,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강화했지만 매출 확대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IBM은 지난해 매출 8290억4156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 8395억1327만원보다 소폭(105억원) 줄었다. 지난해 순이익도 515억원으로 전년도(585억원)보다 70억원 가량 떨어졌다.
한국IBM은 2006년부터 10여년간 매출 1조원 이상을 계속 유지했다. 지난해 10년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2014년 매각한 x86사업부 매출 감소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한국IBM은 지난해 매출 역시 8000억원대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렀다. 지난해 △상품매출(2948억원) △용역매출(5240억원) △파이낸싱(101억원) 등 부문별로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IBM 관계자는 “지난해 전통적 IT서비스 분야에서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1% 미만 떨어진 정도라 '매출 하향'으로 보긴 어렵다”면서 “올해 왓슨,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코그너티브 솔루션'과 '클라우드 플랫폼'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IBM 부문별 매출(단위: 억원) 추이,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