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리니지M(Lineage M)'이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신청은 홈페이지와 구글 플레이에서 가능하다. 사전 예약에 참여한 모든 이용자에게는 무기 마법 주문서와 아데나 등 게임 아이템이 지급된다. 리니지M 정식 출시에 맞춰 자동으로 아이템을 얻게 된다. 정식 출시는 올 상반기 중으로 알려졌다.
리니지M 사전예약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말 출시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리니지M이 넘어설지가 관심사다.
두 게임 모두 온라인 게임 명작 리니지와 리니지2를 모바일로 구현해냈다. 넷마블이 2015년 엔씨소프트와 상호 지분 투자 및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으면서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리니지M은 리니지 정통성을 계승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리니지는 1998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 인터넷 기반 온라인 게임이다. 1999년 최초 100만 회원과 2016년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리니지M은 혈맹과 공성전 등 원작의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모바일로 담아냈다. 맵과 사람이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NPC), 아이템, 몬스터 등을 그대로 재현했다.
원작과 다른 점은 게임 내 모든 사냥터를 개방했다. 오픈 월드 방식이다. 순서나 레벨에 상관없이 사냥터를 이동할 수 있다. 기존 RPG 모바일 게임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사냥터를 이동하거나 레벨 등 조건에 따라 사냥터 이용이 제한됐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원작의 혈맹 시스템, 실시간 공성전, 최대 규모 오픈필드를 고스란히 옮겨왔다. 리니지2는 완성도 높은 3D 그래픽으로 상용화 첫 해인 200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철저하게 모바일 위주로 설계됐다. 기획 단계부터 레볼루션 사용자 층을 PC MMORPG가 아니라 모바일 RPG 유저를 고려했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레볼루션에 언리얼엔진4를 적용했다. 뛰어난 그래픽 품질을 비롯해 대규모 공성전, 최대 규모 오픈필드 등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형 콘텐츠를 갖추는 데 공을 들였다.
두 게임 모두 주요 공략층은 일과 가정 때문에 온라인 게임을 멀리했던 30~40대 '린저씨(리니지+성인 남성)'다. 온라인 PC 게임 시절 혈맹원을 추억하는 린저씨가 모바일 속으로 들어온 리니지M에 손을 댈지가 관심사다.
두 게임 승패는 PC로 즐기던 게임을 모바일로 얼마나 잘 표현했느냐에 갈릴 전망이다. 진입 장벽을 낮춰 리니지 세대가 아닌 모바일에 익숙한 새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것도 관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은 승패를 떠나 과거 온라인 게임 시대를 연 명작 리니지가 모바일로 재현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게임 중 대화나 조작이 PC에 비해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리니지가 모바일에서도 대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 비교, <자료:각 사>>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