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해 채권단 대표인 KDB산업은행에 최후 통첩을 했다.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지 않으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입장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은 산업은행에 그 동안 요구했던 컨소시엄 허용과 매매조건 확정에 대해서 이달 17일까지 통보해 달라는 최종 공문을 발송했다고 12일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업은행 회신이 없을 땐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하지 않기로 방침까지 정했다.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에 아무런 기여도 없었던 더블스타에게는 컨소시엄을 허용(6개사)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정상화에 기여가 인정돼, 우선매수권이 확정된 금호아시아나그룹에게는 컨소시엄을 허용해 주지 않는 것은 명백한 불공정이며 이율배반적인 행위라는 주장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에 아무런 기여도 없었던 더블스타에게는 컨소시엄을 허용해주고 기업 경영정상화 기여로 우선매수권이 확정된 금호아시아나그룹엔 컨소시엄을 허용해 주지 않는 건 명백한 불공정이며, 이율배반적인 행위”라며 “컨소시엄이 먼저 허용되지 않는다면 검토 조건부로 컨소시엄에 참여할 전략적투자자(SI)는 없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로지 재무적 투자자(FI)만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해야 하는데 이는 그룹 전체에 미칠 파급력이 큰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14일 중국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 기한을 이달 19일로 확정한 상황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