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 日 매실산업 시찰 성료…매실 6차 산업화 가능성 확인

지난 10일 일본 와카야마현 나카다 식품을 방문한 보해양조 임지선 대표(맨 오른쪽)와 김봉규 서울본부장이 관계자로부터 매실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10일 일본 와카야마현 나카다 식품을 방문한 보해양조 임지선 대표(맨 오른쪽)와 김봉규 서울본부장이 관계자로부터 매실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와 임직원들은 지난 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매실가공 제품으로 유명한 와카야마현 나카다 식품을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나카다 식품은 매실절임과 매실주 등 매실을 이용한 제품을 판매하며 일본 내 매실산업 대표 기업이다. 지난 1897년 창업해 120년 역사를 가진 나카다 식품은 매실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은 물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현재 보해 등 국내 매실가공업체가 생산하는 매실 가공식품 대부분은 매실장아찌가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 나카다 식품은 소금을 이용한 매실절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소금으로 절인 매실절임은 1년 이상 장기 보관할 수 있는 반면 설탕으로 절인 매실장아찌는 보관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유통 및 판매가 어려운 실정이다.

보해양조는 이번 산업시찰을 토대로 해남 매실농원에서 생산되는 매실의 부가가치 증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나카다 식품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 관련 기술 이전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는 “해남 매실농원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매실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국내외에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해양조는 지난 1979년 비옥한 황토와 온화한 기후로 매실 생산의 최적지로 알려진 해남군 산이면 일대에 매실농원을 조성했다. 14만평 규모 해남 매실농원에서 자란 매실은 향이 진하고 과육이 단단해 매실주나 장아찌 등으로 가공했을 때 그 맛이 일품이다. 보해양조는 해남 매실농원에서 나는 매실로 프리미엄 매실주 '매취순'과 매실엑기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