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지주 순이익 20% 증가...은행부문 자산 비중 처음으로 80% 아래로

지난해 7개 은행지주회사 순이익이 20%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7조5019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301억원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출 증가로 인한 이자이익이 1조3000억원 증가한 것이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대손비용은 6000억원 가량 줄었다.

은행지주사별로는 신한금융 순이익이 2조774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금융(2조1437억원), 하나금융(1조9479억원) 순이었다. 농협지주는 813억원 순손실을 봤다.

연간 순이익 증가 폭은 하나금융이 46.2%로 가장 높고 KB금융(26.2%), JB금융(24.4%)이 뒤를 이었다.

은행지주회사 총자산은 1679억원으로 전년보다 131조6천억원(8.5%) 증가했다. 전체 자산에서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9.8%로, 지난해 처음으로 80% 아래로 떨어졌다.

은행지주회사의 건전성을 따져볼 수 있는 지표인 총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4.33%로 1년 새 0.61%P 상승했다.

비은행지주회사인 메리츠지주와 한국투자지주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2527억원, 2797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지주는 수익성,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이 모두 호전됐으며 은행부문 자산 비중은 하락세가 이어지며 최초로 80% 미만으로 하락했다”며 “금융지주회사들이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가계부채 등 리스크가 잠재된 부문에 대해서는 그룹 차원에서 위험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