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방한 때 외교·안보 뿐 아니라 경제·통상 분야에서도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대리, 제임스 김 주한 미 상공회의소(암참) 회장과 만나 이런 의사를 밝혔다.
이날 면담은 16~18일 펜스 부통령 방한과 5월 중순 암참 도어녹((DoorKnock, 암참 사절단이 미국 의회나 정부, 싱크탱크 등을 방문해 한국 상황을 설명하는 행사)에 앞서 마련됐다.
유 부총리는 “견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국 신정부와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경제·통상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한국 정부의 기본 정책 방향”이라며 “펜스 부통령 방한은 아시아 국가 최초 방문이자 첫 방한이라 한국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 증가에 따른 미국 내 일부 우려도 잘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 등으로 균형 있는 교역구조를 형성하고 에너지 수급을 안정화 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미국 내 인프라 투자 등도 적극 지원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내퍼 대사대리는 유 부총리 뜻을 충분히 이해했고 이를 미국 정부에 적극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한미 양국이 주요 경제·통상 현안에 강력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지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