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 강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대북제재가 효과를 거두고 있지 않다며 압력을 강화할 것을 요청하자, 시 주석은 “모든 정세를 지켜보고 진지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국이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하면서 “공은 중국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응이 없으면 미국이 독자 행동에 나설 방침임을 일본 측에 전달한 바 있다.
최근 한반도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두 정상은 정상회담이 끝난 지 불과 나흘 만인 12일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 통화에서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CCTV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을 견지한다.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소통, 협조를 유지하길 희망했다고 전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