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지금의 아마존을 있게 한 비결은 고객 중심 접근"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책임경영자(CEO)가 지금의 아마존을 있게 한 비결로 '고객 중심의 접근'을 뽑았다.

13일(현지시간) 야후 테크 등 외신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는 최근 주주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고객 중심의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그는 편지에서 “고객을 기쁘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고객이 요청하기도 전에 더 나아진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며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는 고객 중심의 접근이 통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회원제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은 2005년 2월 시작된 후 아마존이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시장조사기관 등이 추정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 회원은 최소 6600만명에 이른다. 매월 11달러(약 1만2000원)만 내면, △회원 특별 할인 △무료 특급 배송 △클라우드 제공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뮤직 △무료 전자책과 같은 50여 가지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로 사업 다각화에 필요한 '빅데이터'를 확보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1주년을 맞이한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고속 성장하고 있다. AW 지난해 4분기 이익은 35억 달러(약 3조97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분기별 영업 이익은 60% 증가한 9억 2600만 달러(약 1조895억원)를 기록했다.

AWS는 고객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내용을 기반으로 서비스와 기능 대다수를 개발하는 등, 제프 베조스의 '고객 중심 접근'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시작한 아마존은 온라인 데이터까지 손을 뻗으며 10년새 13배가 성장했다. 아마존은 2014년 스위치를 누르면 일상 용품을 자동 주문해주는 '아마존 대시'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았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