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5인 합동토론회] 홍준표 "지금은 우파 스트롱맨 시대, 민주노총·전교조 개혁"](https://img.etnews.com/photonews/1704/943692_20170413171902_771_0001.jpg)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정치권의 금기사항인 민주노총과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를 반드시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정책검증토론 모두발언에서 “기업에 자유를 주고 서민에게 기회를 주는 게 대한민국이 잘 사는 길이라고 본다”면서 “그러나 강성 귀족노조 때문에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진주 의료원 사태와 무상급식 파동에서 귀족 강성노조 및 전교조와 싸워 이겼다”면서 “지금은 세계적으로 우파 스트롱맨 시대다. 결기와 강단으로 적극적으로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위기감이 감도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미군의 전술핵을 재배치해서 핵 균형 시대를 열겠다”면서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젊은 유권자를 끌어안기 위한 공약도 선보였다. 그는 “지금 이 나라의 서민과 청년은 돈이 없어서 불행하다기보다 꿈을 잃었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라 본다”면서 “대통령 직속 서민청년구난위원회를 설치해 서민의 삶과 애환을 대통령이 직접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상대 후보를 가리지 않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홍준표 후보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돌리겠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은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홍 부보는 “이미 한 번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고 맞받아쳤다.
다시 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보·경제 문제로 24시간이 모자랄 판인데 법원에 재판받으러 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만약 저한테 잘못 있다면 대통령이 끝나고 감옥에 가겠다”고 맞섰다.
자신의 주도권 토론 차례가 되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노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할 때 몰랐나”라고 물었다.
문 후보가 “지금 노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다고 말하는 건가”라면서 “그 말에 책임지셔야 한다”라고 발끈하자 홍 후보는 “중앙수사본부에서 발표한 것이다. 장부가 있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이어 “그걸 몰랐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욕하면 안 된다”면서 “최순실은 밖에 있었는데도 몰랐다고 구속됐는데, 문 후보는 같이 붙어있었는데 몰라도 용서되나”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