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악기별로 해부'… 코리안몰, 멀티 음원 수출

해외 역직구 전문 쇼핑몰 '코리안몰'이 멀티 음원을 수출한다.

코리안몰 멀티 음원 화면.
코리안몰 멀티 음원 화면.

코리안몰은 지난 3일 시작한 멀티 음원 베타 서비스 첫날 접속자 1만명이 몰렸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누적 사용자는 15만명을 넘겼다.

코리안몰은 이용자 반응을 취합해 결점을 보완, 내달 1일 미국,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멀티 음원 한 곡당 가격은 2200~3300원으로 측정할 예정이다. K팝 음원이 1차 출시된다. 국내와 해외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멀티 음원은 하나의 파일로 돼 있는 일반 음악을 악기별로 나눠 분리한 형태다. 노래 한 곡당 4~8개 정도 멀티 음원이 나온다. 드럼, 베이스, 피아노, 기타, 코러스 등으로 쪼개 따로 저장하는 방식이다. 원하는 악기 소리를 더 크게 키우거나 줄여 본인 스타일로 음원을 편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가수 김광석이 부른 '서른 즈음에' 노래에서 기타 소리를 뺄 수 있다. 기타 부분만 직접 연주, 화음을 맞춰볼 수 있다. 자신이 연주한 악기를 넣어 새로운 음원을 제작할 수도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멀티 음원 전문 사이트 '가라오케 버전'에는 하루 평균 5만명이 방문한다. 국내에서도 가수나 악기 연주가를 중심으로 서서히 알려지고 있다.

코리안몰은 최근 국내 최초 멀티 음원 제작사 엠에프유(대표 정기송)와 7년간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국내외 K팝 팬들에게 일반, 멀티 음원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코리안몰은 지난해 1월 문을 열었다. 주력 상품은 K팝 음반과 화장품이다. 식품과 패션, 뷰티 상품도 판다. 현재 약 170여개 나라에 서비스하고 있다. 월평균 방문자가 600만명에 넘는다.

안진호 코리안몰 대표는 “멀티 음원은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아직 K팝으로 확대되지 못했다”며 “K팝 멀티 음원을 세계 시장에 유통하는 첫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쇼핑몰이 아닌 한국 문화를 세계무대에 알리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