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이사장 오영태)은 '버스운전자 졸음 및 부주의 운전 모니터링 장치'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4월 한 달간 수도권 운행 광역직행버스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다.
공단은 시범운영 기간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이후 최종점검을 거쳐 상용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공단은 2014년부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지원을 받아 졸음운전 예방장치를 개발했다.
버스 졸음운전은 한 번 사고만으로도 대형 사고를 일으키기 때문에 치사율이 높다. 최근 3년 교통사고 분석 결과 고속도로 졸음운전 교통사고 치사율은 14.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6.2명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예방장치는 '얼굴모니터링장치' '차량운행정보 프로그램' '운전자착용 밴드' 세 가지로 구성된다. 얼굴모니터링장치는 운전석 대시보드 상단에 설치돼 운전자 얼굴방향과 눈꺼풀 감김 정도 등 운전자 피로상태를 측정한다.
차량 내부에 장착되는 차량운행정보 프로그램은 앞 차와 추돌거리 예측, 지그재그 주행 등 차량 궤적변화 등을 분석해 위험상황을 예측한다. 운전자가 손목에 착용하는 운전자착용 밴드는 운전자 생체신호를 감지하고 위험상황을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오영태 이사장은 “해외 졸음운전 경고장치는 단순히 운전자의 눈꺼풀 감김 정도만 측정하는 수준이지만 공단이 개발한 장치는 운전자 생체변화와 차량의 비정상 주행정도를 함께 파악한다”고 말했다.
문보경 산업정책(세종)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