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이 13일 기술이전식을 열고, 삼성기전(대표 정대림)에 정액기술료 2억원에 총매출의 1.5%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으로 '3D 레이저 프린팅용 분말 공급 노즐장치' 기술을 이전했다.
원자력연이 개발한 3D 레이저 프린팅용 분말 공급 노즐장치는 드럼 회전을 이용해 공급부에 정량의 분말을 연속 공급한다. 원뿔 모양의 분말 공급노즐, 나선형 유로를 통해 분말을 분사한다. 기존 기술보다 분말을 균일하게 공급, 재료 손실을 막아준다. 노즐 안에 1기압 이상의 아르곤 기체를 채워 원료가 산화하는 것도 막았다.
하나의 기기로 합급을 제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분말 공급장치를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해 2개 이상의 원소재 분말을 사용할 수 있다. 공급·분사 자치를 일체형으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필요 부품 갯수가 적고 제조공정이 단순해 적은 비용으로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장치 기술을 원자력, 핵융합, 항공우주, 군수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3D프린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기전은 앞으로 자체 제품 생산 라인에 이 노즐장치를 적용할 예정이다.
유재복 원자력연성과확산부장은 “저비용 고기능 3D 레이저 프린팅노즐 기술을 개발해 이전성과까지 창출했다”면서 “앞으로 세계 3D프린팅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