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내선 운임 동결…“국내 관광수요 진작”

대한항공(회장 조양호)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선 운임을 올리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 B787-9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 B787-9 (제공=대한항공)

올해 국내 관광업계는 사드 여파 등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 수요 감소에 따라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항공편이 주요 교통수단인 제주도는 잇따라 항공 운임이 인상됨에 따라 부담이 가중됐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내선 운임 인상으로 국내 관광업계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운임요금 동결을 결정했다. 국내선 운임을 동결한 국적항공사는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를 통틀어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 동안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과 KTX 등 대체 교통수단 발달로 인해 국내선 영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운임 인상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국내 관광 수요 진작이라는 대의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앞으로도 국내 관광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