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100일, "청년상인, 안정된 쇼핑환경 개선에 집중"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100일, "청년상인, 안정된 쇼핑환경 개선에 집중"

“청년상인, 안정된 쇼핑환경 개선에 집중하겠다”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취임 후 첫 포부를 밝혔다. 향후 자생력을 갖춘 혁신형 소상공인·전통시장 육성을 목표로 중장기적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

14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흥빈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청년상인, 안정된 쇼핑환경 개선 등 소상공인 성장과 도약을 위한 기관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한 날부터 지금까지 현장을 방문하고 고민했던 문제를 이제 서야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변화에 당당하게 도전하고, 자생력 있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육성할 수 있도록 기관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청년상인 육성과 안정된 쇼핑환경 개선이다. 소상공인이 밀집해 있는 전통시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젊은 세대 유입과 변화의 바람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년상인 육성 강화방안으로 내년 예산에 3가지 사업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청년 소상공인이 시범적으로 창업해 운영할 수 있는 '창업 크리에이터' 공간 확보, 전통시장 방문객 데이터를 모아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경영지원 플랫폼 구축', '3D프린터 제작소'마련 등이다.

김 이사장은 “일부에서 무분별한 청년창업 문제가 일고 있지만 청년몰, 청년상인제도는 시장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청년 상인의 사후체계 관리를 위해 공동워크샵,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 등 청년이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 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식 후 별도 신년회 없이 화재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여수수산물시장, 인천소래포구어시장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김 이사장은 현장에서 시장안전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꼈다. 전통시장 특성상 오래된 건물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상점이 밀집해있어 피해는 어떤 화재현장보다 클 수 밖에 없다. '전통시장 화제와 위생문제은 오랜 숙제'라고 표현할 정도로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

김 이사장은 “화재가 발생한 시장에는 공단에서 긴급경연안전자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예방을 위해 매년 한국화제보험협회,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전통시장 안전정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각 지자체의 시설현대화 작업을 진행할 때 예산 10%는 의무적으로 소방 안전시설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