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씨앗 '의약 용도' 특허출원 활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슈퍼 씨앗의 열풍을 타고 씨앗을 활용한 의약 용도의 특허출원이 활발하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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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이 16일 발표한 '씨앗 또는 씨앗 추출물 관련 의약용도 출원 동향'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10년간 총 609건이 출원됐다.

출원된 씨앗의 종류는 나팔꽃 씨앗, 연꽃 씨앗, 차나무 씨앗, 인삼 씨앗 등 총 119개로, 대부분이 씨앗 추출물을 포함하는 약학 조성물, 씨앗 유래 화합물, 씨앗 유래 화합물의 추출 방법 등 형태로 출원됐다.

씨앗 종류별 10대 특허 출원 건수는 포도 씨앗(45건), 대추 씨앗(26건), 흥화 씨앗(25건), 새삼 씨앗(25건), 율무 씨앗(20건), 무 씨앗(19건), 결명 씨앗(19건), 헛개나무 씨앗(18건) 순으로 나타났다.

씨앗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한 이유는 씨앗 속에 숨겨진 약리 활성 성분의 존재와 수십가지 질병에 대한 약리 효과가 증명되면서 씨앗의 가치가 재조명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출원건 중 10대 주요 질환에 대한 의약 용도 출원은 374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의약 용도는 비만·당뇨병 등 대사질환(55건), 탈모·붙임·발기부전 등 호르몬 질환(55건), 관절염·창상 등 염증 질환(51건),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질환(49건), 알츠하이머·치매 등 신경질환(40건) 순으로 조사됐다.

3대 슈퍼 씨앗으로 불리는 햄프씨드, 치아씨드, 아마씨드 관련 출원도 활발했다.

햄프씨드는 관절염·동맥경화·발모, 치아 씨드는 비만, 아마씨드는 안구 건조증·아토피 피부염·노화·암에 대한 의약 용도로 각각 출원됐다. 3대 슈퍼 씨앗 중 약리 활성 관련 연구가 가장 활발한 씨앗은 아마씨드였다.

이유형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은 “씨앗의 약리 활성 성분을 이용한 의약품은 전 세계적으로 10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천연물 자원을 이용한 상품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씨앗의 약리 활성 성분을 이용한 의약품 개발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