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동아시아 마지막 블루오션 '극동러시아' 잡아야"

KOTRA, "동아시아 마지막 블루오션 '극동러시아' 잡아야"

KOTRA(사장 김재홍)는 동아시아 마지막 블루오션 '극동러시아'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보고서를 발간하고 비즈니스 상담회, 정부간 협력 등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KOTRA는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현황과 한국의 협력방안' 보고서를 발간해 러시아 정부의 극동지역 투자유치 전략과 제도, 그에 따른 한국의 경제협력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지역은 푸틴 3기 집권이후 지역개발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정부차원의 개발 프로그램과 다양한 제도가 도입되는 등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진다.

러시아 정부의 극동개발전략은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지역개발을 통해 극동경제의 동아시아 경제권 편입을 노리는 '통합적 지역발전' 전략으로 요약된다.

러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극동·바이칼지역 사회·경제 발전전략', '극동·바이칼지역 사회·경제발전 국가 프로그램', '2018년까지 극동·바이칼지역 사회·경제발전 프로그램' 등 국가주도 개발 프로그램을 도입해 중·장기적인 지역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극동개발부와 극동개발공사를 중심으로 △선도개발구역, 자유항, 경제특구(투자유치제도) △극동개발펀드, 러·중 농업펀드(재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과 자금 유입으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려는 전략이다. 특히 선도개발구역과 자유항 제도는 극동지역 제조업 투자유치를 확대하려는 정부 의지가 집약된 정책이다.

보고서는 한국은 러시아 극동지역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극동지역에 대한 한국 전략은 △한국의 대(對)러시아 진출에 대한 전진기지 역할 △인프라 개발 등 프로젝트 참여 △동북아 가치사슬에서 새로운 체제 구축과 확장에 참여(제조업)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KOTRA는 현지시간 18일부터 사흘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총 41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극동러시아 사절단'을 파견한다. 특히 극동지역개발을 위해 러시아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수산업, 냉동창고 운영, 인프라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우리 기업과 러시아 기업 간 상담이 진행된다.

블라디보스톡 인근의 루스키섬 개발에 대한 한-연해주 정부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최종보고회도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 주요 국가도 발 빠르게 극동지역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에너지 자원개발과 '프리모리에 1·2 국제운송회랑 프로젝트'로 동북 3성과 연계강화, 농업개발·제조업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일본도 2016년 5월 러·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해 8대 협력 사업을 제시하며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시장다변화가 필요한 우리기업에게 전환기 극동러시아 시장은 진출 기회요인이 크다”며 “지금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이 시장을 선점할 적기”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