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기업 유니버설디스플레이(UDC)가 매년 한국의 우수한 디스플레이 연구진을 선발, 포상하기로 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연구진을 상대로 시상하는 기업은 독일 머크에 이어 두 번째다.
UDC는 올해부터 한국 디스플레이 연구진 중 유기전자 산업에 영향을 주는 혁신 아이디어나 연구계획을 고안한 개인과 팀을 대상으로 '유기전자 분야 UDC 혁신연구상'과 '유기전자 분야 UDC 첨단기술상'을 제정해 수여한다.
오는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7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IMID)에서 수여한다. 수상자는 IMID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가 선정한다.

UDC는 세계서 가장 강력한 OLED 재료 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OLED 핵심으로 꼽히는 인광재료에서 핵심 특허를 다수 갖췄다. 1994년 설립해 세계적으로 4200건 특허를 출원했거나 출원 중이다. 작년 매출 1억9900만달러(약 2261억원), 순이익 4810만달러(약 546억원)를 달성했다.
UDC는 한국이 세계 OLED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을 주도하면서 국내 기업과 주요 파트너로 함께 일해왔다. 한국에서 관련 연구와 사업화가 활발한 만큼 그동안 한국에서 확보한 수익과 성장 기회를 환원하는 취지로 이번 상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머크 어워드와 UDC 어워드로 매년 국내 우수 디스플레이 연구 인력을 수상하게 됐다. 머크 어워드는 디스플레이와 조명 기술 부문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운 개인 연구진을 중심으로, UDC 어워드는 IMID에 제출한 우수 논문을 중심으로 수상한다.
머크 어워드는 머크의 액정 연구가 100주년을 맞은 지난 2004년 제정했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관하는 IMID에서 제정한 기술논문상이다. 2006년부터 '머크 젊은 과학자상'으로 확대했다. 액정 발견 125주년인 2013년부터 논문상을 학술상으로 변경해 수여하고 있다.
시상 규모는 머크 어워드 1명(1500만원), 머크 젊은 과학자상 1명(500만원)을 선정한다.
UDC는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큰 규모로 시상한다. 유기전자 분야 UDC 혁신연구상 1명(1500만원), 유기전자 분야 UDC 첨단기술상 1명(1500만원)으로 총 3000만원 규모다.
스티븐 아브람슨 UDC CEO는 “이번 상이 한국 내 선도적 연구원과 학생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고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OLED 산업 생태계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유기전자 연구 분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