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큐브벤처스, 안질환 진단 기업에 10억 공동 투자

모바일 기술 기반 게임 전문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가 미래홀딩스 등과 함께 안구 진단 광학 솔루션 기업 인텔론 옵틱스에 1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 케이큐브벤처스 투자금은 5억2000만원이다.

인텔론 옵틱스 로고.
인텔론 옵틱스 로고.

인텔론 옵틱스는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광학 솔루션 장비 개발사다. 안구 조직인 각막의 생체 역학적 특성을 측정한다. 이를 통해 안구 진단과 수술 절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 안과 검사 장비들이 구현하지 못했던 비침습 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보스(BOSS, Brillouin Optical Scanner System)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안구 국소 부위에 대한 점성, 탄성, 강성 등을 잰 뒤 고해상도 이미지로 구현하는 장비다. 외과적 징후를 정확히 파악, 안구 질환 예방과 조기 진단을 가능케 한다. 처방을 내리기 전 의료진 의사결정도 돕는다. 치료 경과에 따른 모니터링도 지원한다.

이 솔루션은 굴절 이상, 백내장, 원추각막 등 각막관련 질환뿐 아니라 안구 질환 진단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다.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가 승인한 임상 시험 결과, 지금까지 300명 이상 환자들이 의학적 효과를 검증했다. 2019년 정식 출시 예정이다.

다양한 국제 연구 기관과 의료 서비스 제공 업체(HCP)에 공급할 계획이다. 다국적 기업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솔루션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목표다.

회사 조직은 광학 의료 분야 세계적 석학들로 구성됐다. 윤석현 하버드 메디컬스쿨 교수와 UCLA 줄스 스타인 안과 연구소 출신 유장현 이사, 대형 안과장비 회사 중역을 역임한 도미닉 백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도미닉 백 인텔론 옵틱스 대표는 “연간 6400만건이 넘는 각막관련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며 “정확한 진단은 조기 진단에서 수술 후 관리까지 안구 질환 전체 치료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주종호 케이큐브벤처스 투자 팀장은 “글로벌 안과 질환 시장 규모는 40조원으로 추산된다”며 “이번 투자는 해당 분야에서 다년간 연구 개발과 사업 경험을 갖춘 기술 경쟁력을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