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고속철도 LTE-R 통신망 선보여

강원도 원주-강릉 철도 구간에 롱텀에볼루션(LTE)을 철도환경에 최적화한 철도통합무선망(LTE-R)을 구축, 실시간 영상통화가 가능하게 됐다. 기존 철도 무선통신은 문자와 음성만 가능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원주-강릉 구간 철도에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을 따르는 고속철도급 LTE-R를 구축, 17일 평창 철도현장과 서울 철도교통관제센터 및 대전 철도공단 상황실을 연결해 음성 및 영상통화를 실시하는 시연회를 실시했다.

세계 최초 고속철도 LTE-R 통신망 선보여

이번에 원주~강릉 구간에 구축한 LTE-R는 중앙제어시스템과 현장 설비를 모두 국산화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다양한 철도 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관제센터와 상황실에 영상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기존 철도 무선 통신 방식은 음성 통신과 문자 위주라 사고에 적극 대처하기 힘들었다. 고속철도는 외산 기술에 의존하는 통신 방식을 혼용해 3개의 무전기를 사용해야 했다.

LTE-R는 LTE 단말기 기능에 무전기 기능을 추가, 관제 통화와 다중 통화, 비상 통화 등이 가능하다. 철도시설공단은 개발하고 있는 KRTCS와 LTE-R를 연계해 이르면 2019년 서해선부터 관제센터에서 열차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영일 이사장은 “LTE-R가 국내 철도 역사 118년 만에 스마트 철도로 변신하는 대혁신을 이뤄줄 것”이라면서 “최신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해 지능형 철도시스템을 구현, 철도분야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