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스스로 그림책을 만들고 온·오프라인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그림책 저작 서비스가 개발됐다.

북트랩스(대표 최인석)는 하광수 한밭대 교수와 공동으로 이 같은 기능의 '북트랩스 서비스'를 개발, 오는 9월 미국 오리건주 오리건시티에 위치한 홀콤 초등학교에서 시범 서비스한다고 17일 밝혔다.
북트랩스 서비스는 어린이 그림책 저작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어린이가 모바일 단말기로 자신과 주변 인물을 캐릭터로 만들어 그림책에 담거나 이야기를 꾸밀 수 있다. 캐릭터는 400여개를 기본으로 제공, 어린이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스스로 원하는 캐릭터를 직접 생성할 수도 있다.
그림뿐만 아니라 글도 어린이가 직접 타이핑해 넣을 수 있다. 연필, 사인펜, 마커 등 그림 그리기 도구 5종을 지원한다.
북트랩스 서비스는 어린이가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UX) 디자인 환경을 적용했다. UX 환경은 어린이가 재미있게 몰입해 즐거움을 느끼면서 15분 안팎의 짧은 시간에 그림책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린이가 저작한 그림책은 북트랩스 서비스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A4 용지로 바로 출력하거나 미니북으로 제작할 수도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그림을 그리면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는 있지만 실제 출력하거나 미니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는 없었다.
북트랩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시범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홀콤 초등학교에 북트랩스 플랫폼을 설명하고, 9월 신학기부터 시범 학급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미국 포틀랜드 학교와도 방과후학교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오리건 지역 한글학교와도 시범 운영을 위한 협의를 마쳤다.
최인석 대표는 “북트랩스 서비스는 어린이의 창의력을 높여 주고 사회적 상호 작용도 증진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창의력 발현 서비스”라면서 “미국 시범 운영을 거쳐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