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을 웃도는 6.9%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가 18조68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고 17일 발표했다. 2015년 3분기 6.9%를 기록한 이후 1년 반만에 최고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6.8%)를 웃도는 수준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등 2차 산업이 6.4% 성장했고, 1차 농림어업 3.0%, 3차 서비스 산업이 7.7% 증가했다. 특히 1분기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가 시장예상치(8.8%)를 상회하는 9.2%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3월 산업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늘어 시장예상치(6.3%)를 크게 웃돌았다.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내수소비의 GDP 증가율도 77.2%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컴퓨터·통신전자설비 제조업 16.1%, 자동차제조업 12.3%, 일반 설비제조업 10.6%, 발전난방 생산업 10.0%, 전기기자재 제조업 9.0%, 식품가공업 7.7%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금속가공업이나 섬유방직 분야는 저조했다.
산업기업의 수출 거래액은 1조73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명목상 12.9% 증가했다.
국가통계국은 “1분기 경제가 안정속에 호전되는 추세를 유지하며 성장 속도가 다소 반등했다”며 “구조조정의 지속 추진과 혁신 가속화, 민생개선 실효 등 적극적 요인들이 누적되며 경제운영이 양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